본 문서는 May 2023 session Korean Lang & Lit 과목에서 최종 점수 7 (37/40)을 받은 IO의 스크립트입니다. Global Issue는 카테고리 3. Politics, Power, and Justice에 속한 ‘국가권력에 의한 개인의 존엄성 침해’로 선정하였으며 황지우 시인의 작품들과 한겨레신문의 만평을 통해 탐구하였습니다. 발췌문으로 선정한 텍스트는 하단에 첨부하였습니다.

 

Extracts

(한겨레신문 2022.04.27)

자물쇠 속의 긴 낭하

-황지우-

발자국 소리, 자물쇠 속의 긴 낭하로
사람이 온다
사람이 무섭다

자물쇠 콧속으로 흐린 山 물이
흘러 들어온다 腦膜에 아득하게
떠 있는 어린 시절 소금쟁이
물풀들, 물소리가
귓바퀴를 두어 바퀴
맴돌다 우뚝 멈추고 요구한다
“말해!”

자물쇠의 食道를 타고 뜨겁게
다시 전화벨이 울린다
목구멍으로 꿀떡
시린 칼자루가 들어온다
칼에 꽂힌 채
묻는 말에 대답하기
“우리 사람이란 걸 그만둡시다”

자물쇠 구멍으로 부는 聽覺的인 바람
느티나뭇잎들이 흔들린다 누가
멱살을 잡고 흔든다 가지가지에
양면 종이들이 펄럭이고
마지막 한 잎이 손에서
지문을 앗아간다
잠들고 싶다
“아 몸이 왜 있을까”

밖에서 닫아주는 문소리,
발자국 소리, 자물쇠 속의 긴 낭하로
사람이 나간다
쓰러지면서
용서를 빌면서 비로소 파리
에게 말한다 “ONLY WAY TO FLY”

 

제가 선택한 글로벌 이슈는 카테고리 3. Politics, power and justice에 속한 ‘국가권력에 의한 개인의 존엄성 침해’이고, 황지우 시인의 시와 한겨레신문의 만평을 통해 논의하고자 합니다. 나치의 집단학살부터 중국의 민주화 운동가 탄압까지, 국가권력에 의한 개인의 존엄성 침해는 시대와 장소를 막론하고 일어나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존엄성 침해는 두 텍스트에서 보통 폭력의 형태로 드러나는데, 텍스트에서 국가권력을 어떻게 정의하고 그들의 폭력이 사회적 약자의 존엄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겠습니다.

먼저 문학 발췌문으로는 5.18 민주화 운동 가담으로 인해 작가가 당한 고문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공권력, 즉 경찰에 의한 민간인의 존엄성 침해를 다룬 황지우의 해체시 ‘자물쇠 속의 긴 낭하’를 선택하였습니다. 황지우 시인의 작품에서 그가 정의하는 존엄성이란 개인이 자신의 행동과 생활에 대한 주체성이 있고 기본적 권리를 존중받는 것입니다. ‘자물쇠 속의 긴 낭하’에서는 개인의 존엄성을 ‘자물쇠’라는 상징적 소재와 연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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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bject: Korean
  • Topic: IB Korean Lang & Lit IO Scri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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